우테코 레벨1 돌아보기

약 두달 간의 레벨1 기간이 끝났다.

마음의 여유 없이 이것저것 하다보니 미션이 끝날 때마다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지 못해 후회가 된다.

그래서 글을 작성하면서 레벨1 기간을 늦게나마 돌아보고, 또 레벨2를 잘 보내기 위해 다짐도 하려고 한다!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1. 첫 번째 미션, 자동차 경주 

프리코스 최종 코테 이후로 자바를 쳐다보지도 않았더니 첫 미션때 진땀을 뺐다.

프리코스하면서도 학교 졸업과제 때문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는데, 그 사이에 공부 좀 할 껄 후회가 됐다.. 

첫 페어프로그래밍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뭐랄까 참 신기한 경험이라 생각했다.

자바를 홀라당 까먹어버려서 아무것도 제대로 못하는 나를 보고 페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 

동시에 자바를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타오르는 한 주 였다.

그리고 영광의 첫 리뷰!! 내 코드를 누군가가 리뷰해주는 경험을 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감사하다. 🥹

 

첫 미션은 기술적으로 어려웠다기 보다 자바 문법을 모른다는 자괴감(?)이 너무 컸다. 그래서 자바 기본서를 하나 사서 틈틈히 읽었다.

레벨1이 끝난 지금, 그래도 자바 문법은 잘 알게 된 것 같다. (스트림, 제네릭은 더 공부하자..)

 

2. 두 번째 미션, 사다리 타기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미션이 시작됐다. 새로운 페어를 만나 인사하고 설계를 시작했다. 

자동차 미션에 비해 갑자기 어려워졌다고 생각했다.

사다리 미션은 사다리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어떻게 합쳐야할지, 그 구조에 대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래서 티스토리 첫 게시글도 사다리타기 미션에 대한 내용이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린 게시글..)

 

리뷰어와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봤지만, 뭔가 시원하게 해결이 안된 느낌이다. 시간 날 때 다시 사다리 미션을 구현해봐야겠다!!

어쨌든 1단계에서 시간을 많이 끌어서 불안한 마음에 머지가 된 날 밤을 새서 2단계를 구현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일과시간에 졸려서 아무것도 못했다. 다시는 아무리 급해도 밤은 새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3. 세 번째 미션, 블랙잭

블랙잭.. 정말 어려웠다 😭

이번 미션은 정말 꼼꼼한 페어를 만나서 기능 목록 작성도 아주 꼼꼼하게 했다. 이전까지는 대충 어느정도 느낌만 오면 바로 구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설계를 거의 완벽하다고 생각할때까지 해놓고 시작했다. 페어의 말로는 설계를 탄탄하게 하고나면 구현이 쉬워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믿음직스러운 페어를 따라서 열심히 설계를 했다. 

블랙잭 룰을 파악하는데도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 

구현하면서 계속 생각하지 못했던 도메인이 계속 추가되는 느낌을 받아 잘하고 있는게 맞는가 불안했던 적이 있다. 페어가 이때 다시 처음부터 하고싶다는 말을 했을 때 정말 심장이 철렁했다. 다행히 다시하지는 않았다 😂

 

설계를 탄탄하게 하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미션이였다. 장점은 정말 도메인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하고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정말 설계만 잘 한다면 구현하는 시간이 확 줄어든다. 하지만 단점은 설계를 잘못했을 때 돌아가기 어렵다는 점이다. 구현하면서 기능목록도 수정이 잦아지는데, 페어 없이 2단계 할때는 기능목록을 신경쓰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자꾸 수정하거나 체크하는 것을 까먹었다..  

 

블랙잭 미션의 가장 큰 키워드는 상속과 조합이 아닐까 싶다. 

위의 리뷰를 받고, 상속과 조합에 대해서 책도 찾아 읽어보고 구글링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조합을 써야하는 이유가 와닿지 않았다.

그래서 구조를 여러번 바꾸면서 상속도 써보고 조합도 써보고, 조합 + 인터페이스도 써봤다. 최종적으로 구조가 너무 복잡해졌다고 하여, 상속을 제대로 사용하는 쪽으로 마무리했다. 

아직까지 경험이 없어 상속의 문제점을 느끼기 어렵고 그래서 조합이 더 와닿지 않는 것 같다. 이는 차차 경험하면서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야 될 것 같다.

 

4. 네 번째 미션, 체스

레벨1의 마지막 미션이다. 주변에서 체스가 그렇게 어렵다고 해서 시작부터 겁을 먹었었다. 

게임 룰을 파악하는데도 시간이 오래걸렸다. 그리고 설계단계에서도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다. 

미션 시작 날 다들 설계를 척척 하는 것 같은데, 나는 감도 잡지 못한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첫날은 거의 코드를 몇 줄 치지 못하고 끝났다. 그래도 페어가 설계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는게 정말 좋은 것 같다고 해서 뭔가 안심이 되었다 🥲

이번 미션은 구조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기물이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는것이 좋을 지, 체스판이 기물의 종류를 아는 것이 맞는 지 등등.. 객체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던 것이 이번 미션에서 가장 잘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5. 레벨 인터뷰

레벨의 마지막 관문 레벨 인터뷰다..

한 레벨동안 공부했던 것을 작성한 후 크루들과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레벨1 기간 제대로 학습했는지 확인하는 활동이다.

원래 말로 설명하는 것을 잘 못하기도 하고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고 생각해서 정말 도망가고 싶었다.. 그래도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는 크루들을 보고 마음을 살짝 고쳐먹었다.

 

레벨 인터뷰 당일 긴장감 속에서 어찌저찌 끝이났다.

그리고 .. 망했다 😭

생각보다 기본적인 질문에 대답을 못하고 버벅거렸다. 코치님이 물어보는 질문은 정말 어려웠다.. 객체지향의 생활체조 원칙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게 무엇인지, 그렇다면 무엇을 추가하고 싶은지.. 이런 것들은 평소에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객체지향의 기본 개념에 대해 계속 꼬리를 물고 질문이 들어왔고 제대로 대답을 못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은 하락하고 모든 답변을 자신감 없이 주눅들어 대답한 것 같다. 

예전에도 한 번 면접을 봤었는데, 모르는 질문이 나오는 순간 그 뒤로 쭉 소심하게 대답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이 점은 정말 고쳐야 할 것 같다.

 

피드백 받은 것들과 면접 볼 때의 내 모습을 잘 새겨두고 다음 레벨 인터뷰 때는 더 잘 해야겠다..! 👊

6. 레벨2 다짐

레벨1 때는 주변 잘하는 크루들을 보며 주눅도 많이 들었고, 미션하느라 개인 공부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블로그도 꾸준히 쓰고 싶었지만 결국 하나밖에 쓰지 못했다 ㅋㅋ..

그래서 레벨2 때는 이것만은 지켜야지! 하는 것들을 적어봤다.

•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블로그 글쓰기
• 미션마다 회고하기
•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기!

레벨1 기간보다 조금 더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